5급 이하 정기인사 직접 발표하며 해명
“도정 최대과제 국비확보 위해 필요한 인력”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5급 이하 정기인사를 앞두고 불거진 ‘일방 전입’ 논란에 대해 “지휘부의 도정 운영원칙은 도민 이익에 부합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입인사로 직원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지만 국비확보라는 도정 최대과제를 위해 기꺼이 전입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남궁 부지사는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상반기 5급 이하 정기인사를 발표하면서 일부 직원의 일방적인 전입을 철회하라는 도 공무원노동조합의 성명과 관련해 이렇게 해명했다.

앞서 노조는 이번 인사를 통해 도가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한 사무관(5급) 1명과 서천군청 출신 주무관 1명을 1대1 교류가 아닌 일방전입으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명분도 실리도 기준도 원칙도 없는 특정인을 위한 일방전입 인사”라고 혹평한 바 있다.

또 “도정에 기여했고 역량이 출중하다는 이유로 일방적 전입을 받는 것은 도청의 기존 직원들을 2류, 3류로 전락시키는 것이며 이로 인한 직원들의 사기 저하나 상대적 박탈감, 조직에 느끼는 회의감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면서 “인사전횡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남궁 부지사는 “해당 사무관은 도에 계획교류인사로 들어와 지난 2년간 기재부 근무경력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우리도 예산확보에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국비확보라는 도정 최우선과제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해당 사무관의 역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밝혔다.

주무관 인사와 관련해선 “이 직원도 도에서 지난 4년 동안 근무하면서 업무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본인 스스로 하위직급으로 이동하는 강임을 택해 전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날 승진 114명, 전보·파견 362명, 전·출입 11명, 신규임용 60명 등 모두 547명 규모의 5급 이하 인사를 단행했다.

승진인사는 근무성적평가 순위와 성과 등을 토대로 선발하고 전보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출산보육정책과, 소상공기업과 등 역점과제 추진부서에 우선 배치했다.

사무관 승진자 중 여성공무원은 8명으로 도 개청 이래 최대다. 장기교육 과정과 감사위원회 등 주요 보직에 여성공무원을 전진 배치했다. 이밖에도 시·군과 상생협력을 위해 8개 시·군 28명에 대한 계획인사교류를 했고 희망보직 신청자 293명 중 216명(73.7%)을 반영해 인사 만족도를 높였다고 도는 밝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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