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에 이어 두산 유니폼 입게 된 배영수 [두산 베어스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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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는 베테랑 투수 2명과 결별했다. 일찌감치 우완 투수 배영수는 팀을 떠났고, 마지막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좌완 투수 권혁과도 결국 헤어졌다. 

한화는 권혁을 잡을 생각이었지만 선수가 자유계약을 원해 한화는 그 뜻을 받아들였다. 

한화에 있었던 배영수와 권혁은 공교롭게도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왕조 시절을 함께 한 두명이 한화를 거쳐 두산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두산은 지난 3일 권혁은 연봉 2억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1일 한화에서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 지 이틀 만에 새로운 팀에 합류했다. 

두산은 앞서 지난해 12월 1일에도 한화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렸던 우완 투수 배영수를 연봉 1억 원에 영입한 바 있다. 

권혁과 배영수는 지난 2014년 삼성을 떠나 한화로 FA 이적했다. 김성근 감독 시절 한화의 선발과 불펜에서 활약했지만 한용덕 감독 체제에서는 젊은 선수들을 키우면서 베테랑들의 입지가 좁아졌다. 

지난해 배영수는 시즌 중 2군으로 내려간 뒤 1군 부름을 받지 못했고, 권혁은 지난해 8월 1군에 올라왔지만 올해 캠프를 앞두고 2군에 배정받자 구단에 자유계약을 요청했다.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삼성 왕조 시절 함께 했던 두 투수가 올 시즌 두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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