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공직생활 대부분 충남도서 봉직
안희정 미투 파문 당시 권한대행 맡기도
후임에 김용찬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장

남궁영
충남도 행정부지사

 남궁영(57)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30여 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충남을 떠난다. 그는 무려 28년 동안 충남도에서 봉직하며 2016년 12월부터 2년여 행정부지사로 도정을 이끌어왔다.

12일 도에 따르면 남궁 부지사는 14일 퇴임식을 하고 부지사직에서 물러난다. 고위공무원단(1급 관리관)에서 명예퇴직하는 남궁 부지사는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인수·정리, 기업 구조조정 등을 전담하는 준정부기관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공개발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남궁 부지사는 지난 연말 스스로 퇴임을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요즘 정기 인사철을 맞아 행정안전부 차원에서 인사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내가 아닌) 다른 후임 부지사가 물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후임자가 결정되면 아마도 관직에서 빠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부여 출신인 남궁 부지사는 서울대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기술고시(20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도 경제통상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지냈고 행정자치부 정책기획관, 대변인을 거쳐 2016년 말부터 도 행정부지사를 맡았다.

 

김용찬
행안부 ​​​​사회혁신추진단장

그는 안희정 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2017년 3월부터 한달 간 도지사직무대리를 수행했고, 그로부터 정확히 1년 뒤엔 미투 파문으로 불명예 사퇴한 안 전 지사의 공백을 메우는 도지사권한대행까지 떠맡기도 했다.

양승조 현 지사가 남궁 부지사 유임을 강하게 원했던 것은 이런 ‘공직 롤러코스터’에도 도정 붙박이로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흔들리는 휘하 공무원들을 다독이고, 도정 공백 없이 민선 7기가 출범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해낸 그의 공직 역량을 높이 평가한 때문이다.

떠나는 남궁 부지사 후임으로는 김용찬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장(충남대 행정학과·행시 36회)이 내정됐다. 논산 출신인 김 단장 역시 2014년 도의회사무처장, 도 기획조정실장 등을 지내 지역 사정에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포=문승현 기자 bear@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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