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는 22일 개조한 완구용 장총에 쇠구슬을 장착한 후 주행 중인 차량을 향해 무차별 발사해 차량 유리 등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대학생 A 모(19)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6일 밤 11시 30분부터 약 10분 동안 보령시 대천동 일대에서 친구가 운전하는 차량 뒷좌석에 타고 피해자 B 모(57) 씨가 운전하는 택시 운전석 문짝 유리를 조준 사격하는 등 총 4대의 차량을 향해 쇠구슬을 발사해 80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대학 1년에 재학 중인 A 씨는 완구용 수입 장총을 구입, 개조해 직경 6mm 크기의 쇠구슬을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수된 완구류 총기와 탄창, 쇠구슬을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에 감정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별한 범행동기 없이 주행 중인 차량을 향해 무차별 발사한 도덕 불감증에서 비롯된 범죄같다”고 말했다.

보령=김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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