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맹석 공주시의회 운영위원장

이맹석 공주시의회 운영위원장

공주보는 철거와 보존의 논란을 넘어 이미 공주시민의 의식 속에는 시?공간을 연결하고, 재산과 안전을 지켜내는데 꼭 필요한 시설로 각인되어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 했음에도 현 정부에서는 2월 내로 금강·영산강을 우선으로 보 해체를 포함한 처리방안을 결정하겠다고 언론을 통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가 5개 보 중 서너 개 보를 해체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 됐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정부에서는 철거를 전제로 로드맵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어디에서도 지방정부의 의견은 공식적으로 표출된 적이 없다.

공주보 철거 반대에 대해 이·통장협의회, 농민단체, 지역 국회의원 등 대부분이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시내 곳곳에 공주보 철거 반대 플래카드가 붙어 있고 몇몇 단체를 중심으로 보 철거 반대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도 전개되고 있다.

환경보호 측면에서 보면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의 공주보는 공주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 삶의 질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 웅진동에는 소방서와 의료원, 경찰서가 위치하고 있어 각종 사고와 재난시 공주보를 이용할 경우 신관동을 경유할 때보다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어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강북 북부지역 시민들 대부분이 공주시내 진?출입을 위해 하루 5000여 대가 공주보를 이용하고 있어 시간과 유류비 절감을 하고 있으며, 청양~공주를 연결하는 관광형 도로가 개통 될 경우 세계유네스코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과 공산성을 연결하는 주요통로가 된다.

셋째, 우리나라는 UN이 지정한 물 부족국가이다. 4대강이 준설 되면서 농업을 중심으로 지하수가 고갈되기 시작했고 2년 전에는 영농기에 가뭄이 심하여 관정을 파도 지하수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 많아 농심(農心)을 애타게 했다.

이러한 이유로 공주보는 이미 공주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 이상 철거에 대한 소모적인 논란을 멈추고 현 상태로 공주보를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환경보호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계절별, 시기별 방류량을 조절하여 나가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이맹석 공주시의회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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