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행사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사진은 삼성 갤럭시 폴드 스페이스 실버 제품의 뒷면(왼쪽 사진)과 앞면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첫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선 스마트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1일 갤럭시 폴드와 관련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는 시제품 성격이 강하다"며 "아직 완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갤럭시 폴드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선우·주민우·노우호·윤주호·이상현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의 경우 바깥 화면이 4.6인치의 21대 9 화면비율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렵다"면서 "펼쳐도 7.3인치의 4대 3 화면비율이어서 태블릿이나 노트북 역할을 수행하기에도 일부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활용가치는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의 활용가치를 합한 것"이라며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10인치 이상의 화면을 S자 모양으로 접는 형태(S폴딩)로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S폴딩 관련 특허를 확보한 업체가 삼성전자와 애플뿐임을 고려하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양사가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께 S폴딩 형태의 완벽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폴더블 스마트폰 세계 출하량은 올해 300만대, 2020년 1200만대, 2021년 3000만대로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에 탑재되지 않았던 신규부품·소재, 대당 탑재량이 증가하는 부품·소재, 판매가격이 오르는 부품·소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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