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유머는 일단 상대방의 말을 긍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따라서 유머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통의 아이콘이다. 이처럼 유머는 내 편 네 편 없이 공감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널리 활용된다.

*미국 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 사회자가 레이건에게 “당신은 대통령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젊은 상대 후보가 떠들고 다님)”라고 하자 레이건은 “어떤 사람들은 너무 젊으면 경험이 없어서 대통령을 할 수 없다고도 하지만(상대의 말을 긍정하면서 공감대 형성) 저는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데 나이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나이를 가지고 대통령 자격을 문제 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유머 섞인 한마디는 레이건의 당선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영국 처칠 수상이 의회 개회 시간에 늦어 황급히 계단을 올라가다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이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모든 의원들이 웃고 말았다. 이윽고 연단에 선 처칠 “의원님들이 이렇게 웃을 수만 있다면 몇 번이고 넘어지겠습니다”라고 하며 “그래도 저처럼 미인 아내와 사는 사람은 아침에 가끔 늦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실 것입니다”라는 유머로 곤혹스러운 상황을 웃어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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