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간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충남시대를 열어젖힐 상징적 공간이 될 내포신도시는 현재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기반공사와 공공청사 건축공사, 대단위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다.

충남의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 아래 추진되는 내포신도시 건설은 300만평의 요지에서 추진되는 충남도의 핵심사업이다.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대에 건설되는 내포신도시는 21세기 환황해권 시대에 대비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을 통한 충남도의 상생발전을 선도한다는 계획 아래 추진되고 있다.

내포라는 신도시 이름은 내포문화권(서산·홍성·예산·당진·태안·보령·서천·청양 등)의 역사·지리적 특징을 반영하고 황해권 시대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 의미를 담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그동안 대전에 있던 충남도청을 도내 지역으로 이전하는 단순한 토목사업이 아닌 도청을 옮기는 것을 계기로 충남 16개 시·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거점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사업이다.

내포시는 민선 3기 심대평 전 충남지사 시절 이전지가 결정됐고, 민선 4기 이완구 전 충남지사 시절에 대부분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현재 민선 5기 안희정 충남지사 시절에 완성되는 10년에 걸친 역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내포신도시는 현재 대전광역시 내에 위치한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도 단위 기관들을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으로 이전하고 새로운 도시를 조성하는 민선 5기 최대 현안이자, 충남도의 최대 사업이다.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부터 오는 2020년까지 13년 간 약 2조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인구 10만 명이 살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재 충남도는 천안과 아산, 당진 등 서북부 지역과 내륙권간의 발전상이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는 상황이다.

내포신도시로의 이동은 단순히 새로운 시대를 맞이한다는 계획과 더불어 내륙권과 서북부 지역 간의 지역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도청을 비롯한 충남에 기반을 둔 각 기관들이 이전하게 될 내포신도시는 충남의 신(新) 성장동력 창출의 진앙지 역할을 수행하며 균형발전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게 된다.

2013년까지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충남의 주요 행정기관이 들어서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지속적으로 각급 기관과 단체가 이전하게 된다.

지난 2009년 6월 첫 삽을 뜬 도청 신청사는 2012년 11월까지 지하 2층·지상 7층, 건물면적 10만 2331㎡ 규모로 건립되며 현재 공정률은 65%를 넘어섰다.

도청 신청사는 2012년 6월까지 모든 건축공사를 완공한 후 넉 달 동안의 시운전을 거친 뒤 12월 중순까지 각종 물품 이전을 포함해 내부 이전을 마치면 이후 2013년 시무식을 새청사에서 가진 뒤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121개의 이전 기관 중 꺼려하는 19곳 유치는 숙제
도청 이전과 함께 이전할 유관 기관과 단체 유치 활동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도는 당초 136개의 유치목표를 세웠지만 기관·단체의 예산 부족 및 내부 사정 등으로 이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15곳을 제외하고 121개로 확정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19개는 내부 사정을 이유로 입장을 번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건물 신축 이전 43개, 건물 임대 이전 59개 등 모두 102개의 기관·단체가 이전 의향을 밝힌 상태.

도는 일부 비용부담 때문에 이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는 기관·단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신도시 내에 지상 10층 규모의 임대빌딩을 신축해 이들을 입주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시설, 주택, 의료 등

내포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비롯해 산업, 주택, 문화, 의료 등 정주여건이 잘 이뤄져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오는 6월 충남도청의 공사를 마무리 하고 2013년 시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고 해도 정주여건이 고루 갖춰지지 않는다면 자칫 도 단위 기관과 단체들만이 존재하는 도시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시설 부분에 대한 인프라 구축은 하나의 작은 도시 조성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여건 중 하나다. 내포시에는 오는 2020년까지 유치원 4개와 초등학교 7개, 중학교 4개, 고등학교 3개, 특성화대학 1개 등 모두 19개의 학교가 들어설 계획에 있다.

오는 2013년 3월 말까지 1차적으로 유치원 1개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각각 개교를 예정하고 있다. 1개의 고등학교는 오는 2014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현재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 중이다.

또 신도시 대학용지에는 세계 최초로 게임대학교를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도와 게임대학교 설립준비위원회, 충남개발공사,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내포시에 게임대학교를 유치한다는 내용을 골자로해 지난 3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임대학교는 2012년 상반기 학교법인 설립인가를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대학 설립인가와 부지조성을 거쳐 2015년 개교할 예정이다.

내포신도시로 이주하는 도청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아파트 건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3월말 분양된 신도시 제1호 아파트인 롯데캐슬은 총 885세대 중 이주 공공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327세대가 특별 분양됐고 잔여세대도 일반분양을 통해 최고 56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이 완료됐다. 가장 먼저 착공한 롯데캐슬은 현재 40%가 넘는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분양된 웅진스타클래스 아파트(938세대)도 현재 90%에 가까운 계약률을 보이고 있고 조만간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극동건설도 최근 938가구 규모의 아파트 분양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갔고, 진흥기업은 2012 1∼2월 9832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H도 2012년 1889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교육시설과 함께 종합병원 유치도 내포신도시가 풀어야 할 큰 숙제다.

지난 2007년 8월 건양대와 4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설립키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아직까지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3만 2816㎡ 규모의 종합병원 용지비가 245억 원에 달해 건축비와 장비설치비 등을 포함하면 투자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종합병원들은 내포신도시의 인구가 예정대로 확보된 상황에서나 병원 건립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현재 고등학교와 병원, 기관·단체까지 모두 유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도시가 윤곽을 잡아가면서 모든 기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도 117년을 맞는 2013년에 내포신도시 시대가 열리는 것은 새로운 충남의 백년대계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내포신도시는 각종 문화와 의료, 교육, 행정, 교통기능이 통합적으로 지원되는 충남의 거점도시로 부상하면서 세종시와 함께 천안, 아산, 내포신도시가 삼각 구조를 형성해 중부권 성장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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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완공되는 충남도 교육청

내포신도시에는 현재 대전광역시 내에 위치한 충남도청과 함께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도 단위 기관들도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말 완공되는 도청 신청사와 같은 시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연면적 2만 7898㎡ 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추진되는 충남교육청 건립사업은 설계비와 시설비를 포함, 총 사업비 477억 6500만 원이 투입된다.
전체 연면적 중 1만 9929㎡ 는 교육청이 들어서고 나머지 7969㎡ 에는 교육연구정보원이 들어선다.
도교육청은 저탄소 친환경 녹색청사를 목표로 건물 전체가 에너지효율 1등급 시설로 설립되며, 장애물이 없는 건축물로 건립된다.
도교육청은 충남의 중심부에서 고품질의 교육행정서비스를 제공해 충남교육의 중추 행정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충남지방경찰청은 두 기관보다 6개월 늦은 2013년 중반께 완공될 예정이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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