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뿌리문화 이사장
우리 민족은 누구나 부계(父系)를 중심으로 한 성씨(姓氏)를 갖고 있으며, 성씨의 성장과정(成長過程)은 문명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금강일보는 2012년 임진년(壬辰年) 새해에 금강유역을 기반으로 탄생한 성씨들의 유래와 그 성씨와 관련된 인물들을 조명해 보는 김진우 (사)뿌리문화 이사장의 ‘성(姓)씨 이야기’를 새롭게 신설해 매주 금요일자 3면에 연재합니다.<편집자>
충청남도 논산 노성면 일대 파평윤씨(坡平尹氏)는 충청도를 대표하는 양반 가문이다. 파평윤씨는 고려 개국공신 윤신달을 시조로 받들고 있다. 파평윤씨 논산시 일대 입향조(入鄕祖)는 윤돈(尹暾,1519~1577)이 1540년 경 처가(妻家)가 있는 이곳으로 이거(移居)하면서부터 였다. 노성면은 파평윤씨 <노종 5방파>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배출된 유서깊은 곳으로 특히 이곳에 집중되어 분포한 노성 교촌리의 명재 윤증 고택과 노성면 병사리 종학당, 선영과 영당, 서원과 정려 등은 조선시대 호서 지역 양반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자원이다.
병사리라는 지명도 재실이름인 병사에서 따왔다
파평윤씨 가문의 세거지를 보면 시조 윤신달 22세손 윤귀성(尹貴城) 이후 충남 청양과 홍성 등지에 옮겨와 살았으며, 8세손 윤상은(尹尙殷) 이래로 부여 홍산 등지에서 살았다. 논산시 일대에는 윤돈 이후 광석면과 노성면에 많이 살았으며, 1930년경에는 공주 탄천면 남산리 등지와 부여군 초촌면 정마루, 연기군 서면 등지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파평윤씨가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에 자리 잡게 된것은 승지(承旨,승정원의 정3품당상관)를 지낸 윤돈(尹暾,1519~1577)이 1540년경 처가가 있는 이곳으로 이거하면서 부터였다.

파평윤씨는 고려때 활동한 중시조 윤관을 비롯해 수많은 인물을 배출한 명문거족이었으며, 조선시대에도 많은 학자·정치가를 배출하고 청주한씨, 여흥민씨와 함께 왕비를 가장 많이 배출한 명문가이다. 그 가운데 노성 지역의 파평윤씨를 ‘노종 5방파’라 한다. 17세기에 당쟁이 격화되면서 서인이 노·소론으로 나누어질 때 파평윤씨 집안을 중심으로 소론의 중심지가 되었던 지역이 노성현이었다. 노성현의 파평윤씨 노종 5방파는 호서 지역의 3대 거족의 하나로 성장한 대표적인 사족(士族)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