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구글, 오늘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오류' ··· 대체 무슨 일?

 

  세계 최대의 IT업체 구글이 'G메일'과 '구글 드라이브' 등의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지 하루 만에 이번엔 세계 최대 SNS업체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접속 오류가 나타나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13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접속이 안 되는 장애가 발생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접속오류가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미국 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접속 장애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이들 서비스는 메시지 전송은 물론, 메신저 기능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고, 페이스북 메신저의 경우 PC 버전만 불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일부 사용자들이 접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휴 앱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디도스 공격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구글의 이메일 서비스 'G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드라이브'가 3시간 이상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부 사용자의 G메일 계정에서 첨부파일 다운로드가 안 되는 증상 등이 발생했고, 구글 드라이브에선 사용자가 자신의 파일에 접근하지 못하는 불편이 있었다. 
  구글은 "사고 원인에 대해 내부 조사를 거친 후 상세한 분석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IT업체들이 잇따라 오류를 일으키면서 사용자들의 불편을 넘어 해커의 대규모 공격이라거나 대한민국 정부의 HTTPS차단 때문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주고받는 등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성급한 판단은 금물"이라며 "공연한 말로 사회불안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고 억측을 경계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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