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본부 김지호 차장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출산율은 0.98라고 한다. 이 수치는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평균 1명도 안 된다는 의미이다. 이제 곧 꽃피는 계절이 오면 어린이를 둔 부모들은 자동차를 이용하여 나들이를 많이 나서게 되면, 소중한 어린이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어린이가 카시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교통사고 시 머리 상해치가 10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를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기 위한 자동차 승차 안전 수칙을 알리고자 한다.

우선 자녀를 품에 안고 타면 안 된다. 사고 시, 부모 몸무게의 약 7배에 해당하는 충격이 가해져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둘째, 13세 이하의 어린이는 반드시 뒷좌석에 태워야 한다. 앞좌석은 충돌 시 부풀어 오르는 에어백에 의해 목이 꺾이거나 호흡기를 막아 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어린이 승차 시에는 반드시 카시트를 이용해야 한다. 성인용 안전벨트는 어린이에게 헐거워 사고 시 튕겨나가는 것을 막을 수 없고, 성인의 어깨와 골반을 지지해야 하는 안전벨트가 어린이의 목과 복부를 지나게 되어 목과 장기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넷째, 안전벨트가 꼬이거나 비틀어지게 매서는 안 된다. 벨트의 넓은 폭이 충격을 분산해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내 안전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어린이 보호장구의 선택이 이용방법이다. 우선 어린이 보호장구는 잘 선택해야 하는데, 보호장구는 연령과 체형에 맞는 안전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어린이의 목 근육이 약한 경우에는 목을 편안하게 감싸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목 보호대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어린이 보호장구는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하게 고정해 주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아이가 보호장구에 앉는 것을 싫어한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가 운다고 사고위험에 아이를 방치해서는 부모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아이가 익숙해질 때까지 집에서 앉혀보며 놀게 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거부감을 없애주어야 한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차량에 앉힐 때는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보호장구나 안전벨트가 뜨겁지 않은지 확인하고, 금속류 등의 뜨거운 부분이 어린이의 살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보호장구를 선택할 때도 단열 처리가 되어 있는 것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끝으로,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카시트 장착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의 구입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4만여 개의 카시트를 무상 보급해 오고 있다. 올해 카시트 보급은 2000cc 미만의 승용차를 보유하고, 2013년 이후 출생한 자녀를 둔 가정에서 신청할 수 있다. 영유아용은 3세 이하, 주니어용은 4~7세의 자녀를 둔 가정에 한하며, 자동차 사고 피해 지원 사업 대상자 가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의 선정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카시트 신청은 한국어린이안전재단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으며, 오는 22일(금)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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