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또 개인정보 노출 ··· 회원 6억 명 비번 공개돼

 

  회원 22억 명을 거느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또다시 개인정보 관리와 관련해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회원 6억 명 정도의 비밀번호를 암호화하지 않고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IT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탐사전문 블로그 '크렙스 온 시큐리티'는 페이스북 사용자 비밀번호가 '해싱'(hashing)으로 불리는 특정 암호화 장치에 의해 보호돼야 하는데 일련의 오류로 인해 비밀번호가 비암호화 문서 형태로 약 2만 명의 페이스북 직원에게 노출됐다고 폭로했다.
  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비밀번호에 접근해 이용할 수 있었다는 얘기라는 게 크렙스 온 시큐리티의 주장이다.
  페이스북 측은 이런 문제점이 지난 1월 감지됐으며,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알리고 비밀번호를 바꾸라고 권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오류를 모두 시정한 상태라고도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회원 개인정보를 허술히 관리하거나 거래했다는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정치 컨설팅 업체(캠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도왔다는 의혹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 법무부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사용자 정보 도용 사건으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작년 10월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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