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토종 선발, 김재영 vs 임기영

사진 제공=연합뉴스

26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는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가 맞붙는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리그 1위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두며 선전했지만, KIA는 개막스윕을 당했다. 첫 맞대결에서 양팀의 분위기가 엇갈린다. 

한화와 KIA의 첫 경기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양 팀의 선발투수 때문이다. 한화는 우완 사이드암 김재영이, KIA는 우완 사이드암인 임기영이 마운드에 오른다. 김재영과 임기영은 양 팀의 킬러들이다. 

우선 한화 김재영은 지난 3년간 KIA를 상대로 5경기(선발 3회)에 출전, 2승을 챙겼다. 3선발에는 좌완 박주홍으로 예상됐지만 KIA와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2선발 워윅 서폴드와 채드벨에 이어 토종 선발로는 첫 등판 기회를 잡았다. 

기아 임기영은 유독 한화전에 강했다. 지난 2년간 3경기에 등판(선발 2회, 구원 1회), 2승을 챙겼고, 완봉승도 거뒀다. 역대 한화전 17과 3분의 2이닝동안 1실점밖에 하지 않았을 정도로 한화 킬러다. 

당초 기아의 3선발은 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였다. 1선발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하면서 3선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4선발이었던 임기영이 선봉에 섰다. 한화의 킬러면서 조 윌랜드의 아내가 출산이 예정돼 선발자리가 바뀌었다. 

26일 경기는 양팀 모두 중요하다. KIA는 스윕패를 당하면서 첫 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고, 한화는 지난해 토종 선발승이 거의 없었던 만큼 김재영의 역할에 따라 순위에 변동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재영은 지난 시즌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지만 많은 승수를 거두지는 못했다. 

한화의 시즌 최대 목표는 선발진 구축이다. 외국인 원투펀치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이제는 토종 선발들이 보여줄 차례다. 1~5선발이 사실상 확정되긴 했지만 한화는 토종 선발이 무너질 경우를 대비해 1+1 선발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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