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관은 오는 31일 오후 3시 기획전시실에서 제1회 문학콘서트 ‘문학, 살아있는 시대의 언어를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콘서트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에서 읽은 책으로 화제가 됐던 소설 ‘국수(國手)’와 ‘만다라’의 저자인 소설가 김성동을 초청해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콘서트에 앞서 젊은 국악단 흥신소가 오프닝 무대를 꾸민다.

소설가 김성동은 대전 출신으로 1975년 첫 단편소설 ‘목탁조’가 주간종교 현상모집에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아버지의 이념적 문제로 승려가 되기도 하는 등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그는 1978년 중편소설 ‘만다라’로 주목받기 시작한다. 이후 소설 ‘만다라’는 프랑스어로 번역, 출간됐고, 영화로 제작돼 베를린영화제 본선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집필 27년 만인 지난해 완결한 대하소설 ‘국수(國手)’는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읽은 책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또 일제강점기 이전 충청지방의 순수 우리말을 사용한 소설로 유명하다.

대전문학관 박진용 관장은 “올해 첫 문학콘서트에 대전출신 작가인 김성동 소설가를 초청해 상당히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집필하는 대하소설 작가인 만큼 그의 작품세계를 회고해보고,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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