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은 점에서 이미지를 만든다. 점과 점을 연결하면 선이 되고 직선과 곡선이 모이면 평면이 만들어진다. 평면이 모여 입체(형태)가 나온다. 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지를 자신이 원하는 것(감정)으로 탄생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점들을 모아 이미지를 만드는 작가의 마음을 읽으면 들키고 싶지 않는 감정들이 엿보인다.
감정이라는 것이 처음 일어나는 곳을 점으로 찍을 수 있지만 그 점이 감정을 일으키는 점이라면 함부로 찍을 수 없다. 감정의 점을 잡아 새로운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이 작가의 역할 중의 하나이다. 한수희 작가의 작품은 감정들의 집합체이다.
감정의 집에 자신만의 감정을 넣어보면 나만의 감정의 집을 만날 수 있다. 감정을 편하게 재울 수 있는 작품이다. <김희정 미룸 갤러리 대표>
작가: 한수희(1974년~)
제목: No. 2019 46 582
작품 크기: 32.0 * 32.0cm
재료: Acrylic on canvas
제작년도: 2019년도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