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황재섭 신임 예술감독 겸 상임안무자 인터뷰

 

 

세계적인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전시립무용단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제7대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황재섭 신임 예술감독은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무용단의 스타일 변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황 신임 예술감독은 “국립무용단도 그렇고 추세가 세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대적인 무용단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현대적으로 탈바꿈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의 고유한 것들을 지켜나가면서 표현방식에 있어서는 세계화에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 한국무용의 움직임만을 고집해서는 안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춤의 장르를 나눈다고 하는 것은 한참 지난 이야기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내서 전달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소재가 되고 재료가 되는 움직임의 방법들이 꼭 한국무용의 전통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계 사람들이 보고 한국적인 호흡을 통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무용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신을 바탕으로 그는 벌써부터 1년에 두 번 진행되는 정기공연에 대한 계획에 들어갔다. 황 신임 예술감독은 “정기공연은 창작무용으로 한국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전통, 창작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전통을 바탕으로 균형을 맞춰서 현대적인 것을 가미해 두 가지로 병행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경연 심사방식으로 연습 기간 동안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본 그는 무용단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황 신임 예술감독은 “22번 만나서 연습을 했는데 처음에는 제 스타일의 움직임을 많이 안해본 것 같아서 우려를 했는데 차츰 잘 따라와 줬고 공연 때는 한 달 정도 연습한 것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며 “시간이 더 많았다면 좋았겠지만 여러 가지 상황상 단원들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던 것 같다. 프로이기 때문에 무용단의 실력들을 어떻게 꺼내 부활시킬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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