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극 ‘개꿈’으로 개가 만드는 세상이 펼쳐진다. 마당극단 ‘좋다’는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구 상상아트홀에서 정기공연 ‘개꿈’을 공연한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로 둘째라면 서러울 동물, 바로 개가 펼치는 이야기다. 그 오랜 세월동안 인간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세상은 과연 어떨까? 흔히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처 먹고 싶을 때 먹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세상 편한 팔자. 그런 면에서 개들이 바라보는 사람세상은 이해하기 정말 어려운 구석이 많다.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새벽에 나가 밤에 들어오고, 날씬한 몸매를 위해 다이어트를 하고, 돈을 벌기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 정말 이상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 마당극단 좋다의 ‘개꿈’에서는 같은 인간이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 세상의 세태풍자를 개의 시점에서 풀어낸다.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희망, 꿈을 포기한 요즘 세대를 일컬어 칠포세대라 일컫는다. 칠포세대에서 우린 서로 경쟁자일까 아니면 서로 보듬어 주며 함께 미래를 일구어 나갈 동반자일까? 극단 ‘좋다’는 관객들과 함께 이를 풀어내고자 한다. 개들은 알고 있는데 사람들은 모르고 있는 것, 알고 있지만 잊고 살고 있는 것들을 담아내고 있다.

극단 좋다 관계자는 “작년에는 창작 10주년을 맞이한 ‘경로당폰팅사건’을 마당극버전으로 선보여 신선함을 안겨주었던 마당극단 좋다의 야심찬 2019년 정기공연작품”이라며 “마음 놓고 웃고, 떠들고, 가슴 먹먹해지기도 하는 관객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당극단 좋다 ‘개꿈’ 공연은 1만 원이며 13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문의 042-285-6381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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