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불법 금광이 무너져내려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안타라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현지시간) 서 자바주 보고르군 퐁코르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불법으로 운영되던 금광을 덮쳤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인부 3명이 구조되고 시신 5구가 발견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갱도 안에는 인부 20여 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금광 입구가 가파른 곳에 위치해 있어 중장비를 투입하지 못해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하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선 무허가로 광산을 개발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불법 광산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안전조치가 미흡해 때때로 붕괴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지난 2016년에는 수마트라섬 잠비 주에서 산사태로 흘러내린 진흙이 불법 금광을 덮쳐 11명이 숨졌고, 2015년에는 자바섬의 폐금광이 무너져 금을 찾던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 2월 26일에도 북(北)술라웨시주 볼라앙 몽온도우군(郡) 롤라얀 지역의 금광이 무너져 최소 2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무허가 광산 개발을 금지하고 있지만, 오지이거나 가난한 지역의 경우 지방정부의 묵인 아래 여전히 불법 개발이 끊이지 않고 있다.
김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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