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길에서 갑작스레 나타난 동물들이 차에 치어 목숨을 잃는 사고. 바로 야생동물 찻길사고다. ‘로드킬’로 알려져 있는 이 사고는 고속도로에서만 한 해 평균 2215건이나 발생하고 있다. 운전자와 야생동물 모두에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동물 찻길사고 예방법 4가지를 소개한다.

▶야간에는 더 위험, 상향등 자제.

동물 찻길사고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는다. 이는 동물들의 눈이 사람과 다르게 빛을 인식하는 범위와 양이 적기 때문에 낮이어도 자동차를 봐도 대응하는데 늦고, 밤에는 이조차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밤에 동물을 발견한 경우 많은 운전자가 동물들에게 빨리 지나가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상향등을 켜곤 한다. 하지만 이는 동물에게 매우 위험한 행위다. 상향등 불빛 때문에 놀란 동물들이 제자리에 멈춰 서거나 차량으로 달려들 수 있어 동물 찻길사고를 오히려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속금물, 규정속도 지키기

과속만 않해도 동물 찻길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감소한다. 규정 속도를 지키는 것은 기본이며, 특히 야간에 산악도로를 운전한다면 규정 속도보다 더 천천히 저속 주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전문가들은 갑자기 튀어나온 야생동물을 발견했다면 급하게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하면 2차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감속하며 경적을 울리거나, 차라리 치는 쪽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로드킬 발생시?

야생동물과 충돌사고가 발생했다면 지나치지 않고 신고하는 것이 다른 운전자와 동물을 위한 방법이다. 죽은 야생동물을 본 다른 운전자가 놀라, 급히 핸들이나 브레이크를 조작하면 다른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직 숨이 붙어 있는 동물로부터 공격을 받을 수도 있어 직접 치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반드시 비상 전멸등을 켠 뒤 우측 갓길에 주차해 정부통합민원서비스(110)으로 신고해 사고처리 도움을 받아야한다.

▶알림집중

운전자에게 가장 많이 도움 되는 것은 바로 내비게이션 알림이다. 동물 찻길사고다발 지역 145곳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통해 알려주는 것이다. 고속도로의 경우에는 전광판을 통해 주의 문구를 송출해 준다.

우리나라에서 야생동물 찻길사고가 가장 잦은 고속도로는 바로 중앙선, 중부선, 당진-대전선 순이며, 고라니의 짝짓기 철인 11월부터 12월까지가 최다 발생 시기하고 한다.

도로주행 시 안전수칙을 지켜 운전자와 동물 모두에게 안전한 도로환경 만들어지기를 바란다.

<자료 제굥=행정안전부>

김경훈 인턴기자 admi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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