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위염 환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돼 타 지역에 비해 주민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위염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6년 전국적으로 447만 명이었던 위염 환자 수는 2010년 541만 명으로 연평균 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트레스나 술, 약물 등의 영향으로 위(胃) 내벽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위염 환자가 계속 늘며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같은 기간 9428명에서 1만 1058명으로 늘었다.

성별로는 2010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여성 환자가 1만 3665명, 남성이 8493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1.6배 많았고, 특히 20대 연령층은 여성이 무려 남성의 2.3배에 달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10만 명당 1만 3961명의 위염 환자가 발생해 가장 많았고, 광주가 8527명으로 가장 적었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에 있어선 광주가 5.8%로 수위에 올라 이채를 띠었다.

위염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6년 2793억 원에서 2010년 3758억 원으로 연평균 7.7% 늘었다. 5년간 공단이 부담한 급여비는 1924억 원에서 2574억 원으로, 입원 진료비는 86억 원에서 136억 원으로, 외래 진료비는 1674억 원에서 1863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스트레스와 과도한 음주,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등이 위염 증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위염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선 금주·금연과 함께 규칙적이고 절제된 식사 습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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