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전국 학교 감염병 분석
충남은 '폐렴·뇌막염' 발생률 높아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공개한 ‘2011년 학교 감염병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생 1000명당 53.13명이 감기에 걸렸고, 수두는 9.07명, 결막염은 5.67명, 폐렴은 2.11명, 유행성 이하선염(耳下腺炎)은 2.01명, 뇌막염은 0.27명이 앓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표본감시체계에 참여하는 254개 학교(초등 129곳, 중학 71곳, 고교 50곳, 특수학교 4곳) 재학생 17만 9964명(대전 4963명, 충남 7104명 포함)을 대상으로 집계한 통계로 학교에서 가장 많이 유행하는 감염병은 감기, 수두, 결막염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감기와 수두는 초등학교와 특수학교, 뇌막염은 초등학교, 결막염은 중학교에서 주로 유행했고, 유행성 이하선염과 폐렴은 특수학교에서 발생률이 높았다.
계절별로는 감기와 수두는 11월, 결막염은 9월, 폐렴은 9~11월, 유행성 이하선염과 뇌막염은 6월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의 경우 감기는 1000명당 48.76명이 걸렸고, 결막염 7.05명, 폐렴 1.61명, 유행성 이하선염 1.21명, 수두 1.01명 순으로 조사돼 결막염의 발생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수두는 16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충남은 감기가 18.16명으로 전국 평균의 3분의 1 수준으로 매우 낮았으나 폐렴은 2.82명, 뇌막염은 0.84명의 발생률을 보여 전국 평균에 비해 높았다. 수두는 7.88명, 유행성 이하선염은 1.69명, 결막염은 1.55명 등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최다·최저 발생률 지역을 보면 감기는 서울(87.15명)-대구(6.27명), 수두는 부산(18.07명)-대전(1.01명), 뇌막염은 강원(1.26명)-대전·대구·광주·전남·제주(0명)로 확인됐다. 또 유행성 이하선염은 제주(10.66명)-광주(0명), 결막염은 울산(22.64명)-대구(0.81명), 폐렴은 부산(4.46명)-대구(0.20명) 등으로 조사됐다.
발생률 최고 지역은 6개 질환별로 각기 상이한 반면 수두와 유행성 이하선염을 제외한 4개 질환에서 대구가 최저치를 기록하며 학교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도시로 분류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