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증가로 400만 달러 흑자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전 제조업 생산이 지난 4월 들어 증가하고 있다.
10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전·세종·충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 제조업 생산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2%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14.9%)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4분기(-3.9%)까지 이어지다가 지난 3월 1.2%로 증가 전환한 뒤 최고치다.
제조업 생산지수가 증가한 건 경공업과 중공업의 관련 지수가 모두 증가한 데 따른 상승으로 분석된다. 경공업 분야에선 담배류가 같은 기간 -10.1%에서 16.3%로 증가해 눈에 띄게 늘었고 중공업 역시 화학제품도 -1.8%에서 52.2%로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의료·정밀·광학기기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3.9%포인트, 92.2%포인트 증가한 것도 힘을 보탰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지역 담배 수출의 주력시장인 UAE의 수출증가와 KT&G 대전 신탄진 공장에서만 생산되는 전자담배 릴 점유율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수출은 연초류의 수출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연초류가 같은 기간 36.6%로 큰 폭 증가 했고 펌프도 10.6%에서 14.9%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까지 냉방기로 통관신고되던 제품이 올해부터 자동차부품으로 신고된 것도 유효했다.
수입은 0.4%에서 -1.6%로 소폭 감소 전환했다. 반도체와 계측제어분석기가 각각 29.6%포인트, 24.8%포인트 증가했으나 연초류의 감소폭(-135.1%포인트)가 워낙 커 감소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수출입차는 8100만 달러에서 8500만 달러로 흑자폭이 확대됐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