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달 신용대출 급증 영향
지난달 주담대 2조 8천 억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규모가 5조 원 늘면서 올 상반기에만 벌써 16조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은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분양주택 계약금 납부 수요 등으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43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 8000억 원 증가하고 일반신용대출,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은 2조 2000억 늘어 5월 중 가계대출 증가폭은 5조 원 이다. 가계대출은 꾸준히 올라 5개월 연속 커져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월부터 5월까지 누적된 가계대출 증가액은 15조 9000억 원이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된 건 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올 5월말 기준 220조 원으로 전월대비 2조 2000억 원 증가했다. 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가족행사가 많아 신용대출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 아파트 분양 물량에 2만 3000만 세대가 몰리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은 축소됐다. 전세 거래량과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면서 5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증가액은 2조 8000억 원으로 전월(3조 7000억 원)보다 9000억 원 감소했다.
지난달 기업대출은 6조 원으로 전월(6조 6000억 원)에 비해 증가규모가 소폭 줄었다. 은행신탁을 포함한 예금은행의 원화대출 잔액은 5월말 기준 849조 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대출은 전월의 대출 재취급 요인이 사라지고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을 조달을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6000억 원으로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은 은행들의 중소법인대출 취급 노력 등으로 전월(5조 원)대비 확대된 5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폭이 소폭 늘어났지만 예년에 비해 큰 수준은 아니다”라며 “추가증가세를 경계하면서 앞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