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킬러 드론' 잡는 '5G 가드 드론' 세계 첫 시범 성공

불법드론 대응 체계 [SK텔레콤 제공=연합뉴스]

 

  SK텔레콤이 불법 드론을 가드 드론으로 잡는 대응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부산 신라대, 육군 53사단, 드론 솔루션 기업 '한빛드론'과 불법 드론 공동 대응 시스템 및 체계를 시범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불법 드론을 탐지, 식별하고 추적, 무력화하는 전 단계의 실시간 공동 대응 시스템을 만든 것은 국내 처음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들 참여기관들은 전날 오후 김해공항과 2km 떨어진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에서 불법 드론 비행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에는 3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하고, 다양한 사양의 드론 5대와 5G스마트폰 12대가 쓰였다. 훈련 현장은 5G망을 통해 부산 신라대학교 강당 및 관제센터, 53사단 종합상황실로 생중계됐다.
  이날 훈련에서 불법  비행체로 위장한 드론이 뜨자 수초도 되지 않아 신라대 통합관제실에 경보음이 울렸다.
  곧바로 통합관제실 화면을 통해 GPS 위치가 확인되자 생태공원 근처에 있던 '5G 가드드론' 2대가 출동했다. 
  그와 동시에 같은 화면을 상황실에서 본 육군 53사단 5분 대기조가 출동해 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군은 소총 모양의 재밍건을 불법 드론을 향해 조준·발사, 드론을 강제 착륙시켰다. 재밍건은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간 전파를 교란, 드론 조종 신호를 탈취하고 강제 착륙시키는 특수 장비다. 고도 500m까지 제압할 수 있다.
  SK텔레콤, 신라대, 육군53사단, 한빛드론은 이날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불법 드론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 기술 개발, 합동 훈련, 대응 체계 고도화를 3년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을 전국 주요 시설에 확산하고 해외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최낙훈 5GX IoT/데이터 그룹장은 "드론 교통관리 시스템(UTM)이 개발되면 향후 1∼2년 내에는 개인·상업용 드론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여 지금부터 불법 드론에 대처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산해서 국가종합안전방재체계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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