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K리그2 대전시티즌이 1위 광주FC를 맞아,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시티즌은 29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하나원큐 K리그2 2019 1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는 시즌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며 16경기 10승 6무의 성적으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수원FC 원정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6월에 열린 3번의 경기에서 내리 3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다.
쉽지 않은 상대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침체된 팀 분위기의 극적인 반전을 위한 최적의 상대이인 것도 분명하다. 시티즌은 특히 광주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난해 6월 홈에서 패배(1-2)한 이후 광주 상대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0-0으로 승부를 보지 못했다. 박철 감독대행은 “시티즌은 광주를 상대로 최근 패배한 기억이 없고 1위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보이겠다”며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20 대표팀에 차출됐던 김세윤, 이지솔의 복귀도 희소식이다. 주전 선수 부상으로 시름하던 시티즌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게된 셈이다. 두 선수는 폴란드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남자 축구 FIFA 주관대회 역사상 최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김세윤은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경기 교체 출장, 4강전(에콰도르)과 결승전(우크라이나)에 선발 출전하며 특급 조커의 역할을 했다. 전 경기 출전하며 막강한 수비력을 증명한 이지솔은 8강전(세네갈)에서 종료 직전 천금같은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시티즌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두 선수는 뜨거운 환영 속에 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라운드 휴식을 취했기에 체력 회복도 마쳤다. 박 대행은 “아산무궁화FC전에는 휴식을 줬는데 기존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도 필요했다”며 “두 선수 모두 시티즌에 없어선 안 될 존이고 세계 대회에서 활약한 만큼 팀 분위기에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지솔과 김세윤도 의지를 다졌다. 이지솔은 “이제 목표는 팀의 승리”라며 “팀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모두가 ‘다시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인 만큼 경기장에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세윤 역시 “다시 돌아왔으니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시티즌을 다시 상위권으로 올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