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안전관리처 차장

 
이동현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 안전관리처 차장

무더위와 시원한 소나기 그리고 나른함의 계절 여름이다. 이 세 가지 요인은 계절적 특성이면서 교통사고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무더위는 우리들을 힘들게 하지만 우리가 운행하는 자동차도 힘들게 한다. 먼저 무더위에 내 차의 적정 온도를 지켜 주는 냉각 시스템 점검은 여름철 필수 점검 항목이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는 연료의 폭발로 동력을 발생시켜 운행하게 된다. 이때 발생되는 열은 수백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엔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냉각 시스템 점검은 안전 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 항목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엔진 룸에서 수증기를 뿜어내며 고장 난 차량들을 볼 수 있다. 기분 좋게 떠나는 휴가 중에 발생하는 자동차 고장은 평소 때와는 다르게 더 긴 기다림과 잘 알지 못하는 낯선 지역에서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점검하고 떠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항목은 엔진오일이다. 엔진 오일은 단순히 윤활 작용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엔진오일의 역할은 금속으로 구성된 엔진의 금속 표면을 막으로 덮어 마찰을 줄이는 윤활작용, 엔진내부에 뜨겁게 발생한 열을 적절하게 식혀주는 냉각작용, 엔진 내에 발생하는 슬러지 등의 이물질을 세척하는 청정작용, 피스톤과 실린더 사이의 틈을 밀봉하여 가스 유입을 예방하는 밀봉작용, 금속표면이 공기에 의해 녹이 스는 것을 방지하는 방청 작용 등을 한다. 생각보다 많은 역할을 하는 엔진오일이 부족하거나 오염이 심할 경우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엔진 오일의 교체 주기는 8000~ 1만㎞이지만 운전 조건에 따라 오일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주행거리를 참고하여 오일 상태를 직접 확인 후 교체주기를 결정하는 방법이 가장 합리적이다. 오일 점검 방법은 아래 순서에 따라 시행한다. 깨끗한 헝겊을 준비한 후 자동차 시동이 꺼져 있는 상태(시동이 걸린 상태라면 시동을 끄고 약 5분경과 후)에서 본닛을 열고 오일 게이지(황색,주황)를 천천히 잡아당긴다. 오일게이지에 묻어 나온 오일을 깔끔하게 닦아 낸다.

오일게이지를 다시 끝까지 집어넣었다 다시 꺼내 오일이 게이지 상 F(full)선과 L(low)선 어디에 위치하는지 확인한다. 오일 양이 L(low)선에 가깝다면 오일을 보충해야 한다. 헝겊에 묻은 오일 상태가 짙은 검은색 또는 이물질 등이 같이 묻어 나온다면 오일을 교체해야 함으로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해야 한다.

이제 오일 점검이 끝났다면 여를 철 내 차의 적정온도를 지켜주는 냉각시스템 점검이 있다. 냉각시스템은 냉각수, 라디에이터, 냉각호스, 서모스탯, 워터펌프, 팬벨트 등이 있다. 점검 방법은 차량 시동 전 본닛을 열고, 냉각수 보조탱크의 냉각수량 체크, 냉각 호스를 손으로 잡아봐서 경화 정도를 체크해본다.

고무 재질이므로 손으로 잡았을 때 딱딱함이 느껴지고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교체 주기가 됐다고 판단하면 된다. 벨트류 점검은 손전등만으로도 간단히 체크할 수 있다. 벨트의 안쪽 표면에 갈라짐(가로방향) 발생했다면 교체 주기가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의 부품들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차계부를 사용하는 운전자라면 부품의 교환주기 또한 미리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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