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우수면접자에게 혜택 제공 예정/채용규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은행권 하반기 채용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달 말부터 시작하는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규모는 지난해 수준이거나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이달 중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효과 측정결과’를 공개하기로 하면서 은행들의 채용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후원 아래 ‘금융권 공동 채용 박람회’를 27~28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개최한다. 채용박람회에서는 채용상담과 현장면접 등이 이뤄지며 우수면접자(30%)에게는 하반기 공채 1차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장면접은 이달 19일까지 채용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자 1인당 1개 금융회사에 한해서만 지원 가능하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IBK기업 등을 포함한 14개 시중·지방·국책은행 중 현재 하반기 공채규모를 확정한 곳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뿐이다. 연초 연간채용 규모를 확정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9월 중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에 나설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370여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올 채용 규모는 1000명으로 이미 상반기에 630여 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올해 신한은행의 채용 목표는 ‘창의 융합형 인재 확보’로, 신한은행은 상경·공학·인문학 등 다양한 전공과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를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750명을 채용한 우리은행은 하반기에 450여명을 새롭게 뽑을 계획이다. 일반직 신입행원 채용은 나이나 학력 등에 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며 채용은 서류전형과 필기전형, 1차 면접, 인성검사 및 2차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은 채용부문을 개인금융·기업금융·글로벌 부문 등으로 세분화하고 직무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하나·농협은행은 현재 채용 공고시기와 규모를 조율 중이다. 비대면 금융 활성화로 은행 영업점포를 통폐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은행의 직·간접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 공개하는 등 일자리 확충을 압박하고 나섬에 따라 채용 규모를 고심하는 모습이다. 이 중 KEB하나은행은 9월 중순 경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공고를 내고 원서접수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하반기 500명을 신규 채용했던 KEB하나은행은 올해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재를 채용할 전망이다.
송승기 기자 ssk@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