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 '대표 백화점'을 표방하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유통 명가' 신세계 백화점이 대전, 충남에서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9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오는 12월 충청지역 가운데 처음으로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신세계 백화점 천안점'을 오픈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매장 개편 작업에 나서고 있다.신세계는 '경영제휴' 방식을 통해 종전 야우리백화점을 '신세계백화점 천안점'으로 변경하고, 브랜드 유치와 상품 발주부터 영업, 마케팅, 서비스관리까지 전 부문을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복안이다.특히 옛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의 공간까지 인수해 사용키로 하면서 영업면적만 8만7천800㎡에 달하는 등 충청권 최대 백화점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야우리 백화점이 확보한 젊은 고객에 30-40대 신규 고객을 추가로 흡인할 계획으로 백화점 외관부터 매장 구성, 내부 인테리어 등 전 부문을 새롭게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신세계에 기존 영업점 자리를 내주며 인근에 임시 점포를 운영중인 갤러리아백화점도 오는 12월 불당신도시 지구에 새롭게 백화점을 내며 '지역 연고기업'으로써 자존심을 건 경쟁을 벼르고 있다.불당지구에서 오픈하는 '갤러리아백화점 천안점'은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영업면적 4만9천580㎡)로 규모나 시설, 서비스 면에서 어느 백화점과도 뒤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갤러리아 천안점의 한 관계자는 "기존 점포는 시설과 규모가 낡고 좁아 충분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신규점은 창의적인 외관으로도 천안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에서는 갤러리아와 신세계가 '명품 시장'을 놓고 대회전에 돌입할 전망이다.신세계가 미국 유통그룹 첼시와 손잡고 추진하고 있는 '명품 아울렛'의 대전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008년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12개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킨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신세계-첼시의 명품 아울렛이 입점할 경우 개점 초기 매출 등에 적지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그동안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명품 브랜드 입점을 통해 매출 상승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마케팅 등에도 큰 도움을 받아왔다.갤러리아 타임월드점 관계자는 "같은 명품이라도 아울렛과 정규 매장은 브랜드 타깃이 달라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아울렛 개점 초기의 오픈 프리미엄에 대비해 브랜드 보강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신세계 그룹은 지난달 26일 대전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결합한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기로 대전시와 양해각서를 교환했다.이와 관련, 신세계백화점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울렛의 대전 입점은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공교롭게 충청지역에서 갤러리아 백화점과 겹치는 부문이 있으나 경쟁 상대로 의식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