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안신도시'신안인스빌', 대덕구 '덕암 신일유토빌' 분양전략

대전 주택분양시장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직후 유행하던 '계약금 5%에 중도금무이자 융자' 조건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수요자들의 분양시장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자금회전을 위해 ‘계약금 5%에 중도금무이자’ 제도를 재도입, 초기 매입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은 실수요자를 공략하기 위한 주택건설업체들의 전략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종합건설은 도안신도시 8블록에 공급하는 ‘신안인스빌’ 일부세대를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으로 분양한다. 지난해 10월 분양에 들어간 신안인스빌은 지난 3월 말 현재 전체 540세대 가운데 255세대가 주인을 찾지 못해 미분양률이 47.2%를 기록했다.대덕구 덕암주공재건축단지에 공급되는 ‘덕암 신일유토빌’도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되는 단지다. 신일건업이 분양한 ’덕암 신일유토빌‘은 지난해 12월 322세대에 대해 청약신청을 받았지만 청약자가 없었다.자취를 감췄던 중도금 무이자가 다시 등장한 것은 미분양 ‘공포’ 때문이다. 주택수요자들은 한번 당첨되면 청약기회가 없어져 가급적 투자가치가 높은 곳에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웬만한 곳에는 청약신청을 꺼리는 추세다. 계약금 5%에 중도금 무이자 제도는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자금부담없이 좋은 조건에 내 집 마련을 할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분양의 원인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택분양시장이 급속도로 악화돼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 분양 조건을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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