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불매운동에도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이름만 바꾼 행사판매 논란

빼빼로데이가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면서 이르만 바꾼 행사판매가 논란이다.
매년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로 많은 연인, 친구, 가족들이 빼빼로를 구매해 서로에게 선물을 하는 날로 알려졌다.
특히 빼빼로데이는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과 함께 편의점 대표 행사로 꼽힌다.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편의점에서 매년 신경을 쓰는 행사다.
그러나 올해는 빼빼로데이의 흥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본제품 불매 운동이 지속되면서 빼빼로 또한 타깃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롯데를 일본 기업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을뿐더러 포키를 벤치마킹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체 대부분은 빼빼로데이 마케팅을 대대적
자체 할인과 오는 14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행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코리아세일페스타 일환으로 ‘하나더데이’ 이벤트를 11월 한 달간 진행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빼빼로데이 상품 판매 중단이 아니라,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빼빼로데이 상품을 포함한 하나더데이를 기획했다”면서 “올해는 초콜릿 ‘페레로로셰’ 물량을 더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CU 역시 자체 행사 ‘블랙위크’를 선보였다. 아울러 ‘빼빼로’ 원조로 알려진 일본 회사 ‘포키’와 ‘프린’ 제품은 행사 품목에서 제외했다. 이마트24도 빼빼로데이 홍보 플래카드 등은 만들지 않았다.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빼빼로데이 행사보다 수능 합격기원 행사에 초점을 맞췄다. 홈플러스는 예년보다 빼빼로데이 상품 수와 행사 기간을 축소해 진행하고 있다.
반면 빼빼로를 제조하는 롯데제과 계열사인 세븐일레븐과 일본 이온(AEON)그룹 계열 미니스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빼빼로데이를 겨냥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3일까지 빼빼로데이 구매자를 대상으로 페이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미니스톱은 11일까지 최대 50% 할인 행사를 연다. 또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마트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빼빼로데이 행사를 열고 할인 혜택과 마일리지 적립, 상품권 증정 등에 나선다.
한편 10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과 알바생 958명을 대상으로 ‘빼빼로 데이’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과 알바생 3명중 1명(30.9%)이 매달 찾아오는 ‘00데이’에 동료들을 챙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담감을 느낀다는 답변은 아르바이트생 그룹(28.1%)보다 직장인 그룹(33.9%)에서 높게 나타났다.
올해 빼빼로 데이에 동료를 챙긴다는 답변 역시 직장인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알바생들의 경우 37.3%가 ‘동료를 챙길 것’이라 답한 반면 직장인들은 절반(47.5%) 가량이 신경쓰겠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빼빼로를 챙기는 이유는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73.5%)’라는 답변이 많았지만 4명 중 1명은 ‘다들 챙기다 보니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24%)’ 챙긴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