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하지만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고생스러운 시기다. 코 점막을 자극하는 황사와 꽃가루, 급격한 일교차, 건조한 환경 등으로 호흡기질환에는 최악의 환경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기이기도 하다. 알레르기 비염은 재채기, 맑은 콧물, 코 막힘, 코 가려움증, 목 뒤로 묵지근한 가래가 넘어가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환자는 가래가 많이 생기고 면역력이 약해져 쉽게 감기에 걸리며 집중력이 떨어지고 만성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한다. 또 늘 편도가 부어 있고 후두염이 생기며 천식이나 축농증 등으로 병이 진행되기도 한다. 보통 감기가 2주 정도 지나면 대부분 치유 되는데 비해 알레르기 비염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만약 특정한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2주 이상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한번쯤은 알레르기 비염을 의심해 보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 알레르기 비염은 체질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완치가 쉽지 않은 병 중 하나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는 기본적으로 병을 완치시켜 다시는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적절한 방법으로 치료해 환자들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목적이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지가 많은 천으로 된 소파, 커튼, 카펫과 털 소재로 충전된 침구류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침구류를 자주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하고 천장, 벽, 마루 등을 자주 깨끗이 닦아내며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고 마스크를 쓰고 외출하는 등 생활 속의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의 경우에는 이렇게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된다. 하지만 환경요법과 약물요법을 병행한 1차 치료에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에는 면역요법과 수술요법 등으로 치료를 하게 된다. 면역요법은 체질을 바꾸는 치료법인데 한 번 시작하면 최소 1년 이상을 치료해야 하고 모든 환자에게 100% 효과가 있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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