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인 22일 광주의 한 모텔에서 30대 일용직 노동자가 모텔에 불을 질러 투숙객 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불이 난 시간이 새벽이어서 미처 객실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연기를 마시면서 피해가 컸다.
부상자들은 전남대병원 등 8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일부는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방화 용의자로 30대 남성 투숙객을 긴급체포해 정확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중이다.
광주시는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으며 북구청도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원에 나섰다.
광주 북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5분께 북구 두암동 한 모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2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 8곳에 분산 이송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투숙객 중 10여명은 심정지·호흡곤란·화상 등 긴급·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연기를 흡입한 환자로 일부는 의식이 없는 등 생명이 위중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 가능성 있다.
다른 18명은 비응급 환자로 분류돼 치료를 받았으며 일부는 귀가했다.
불은 30여분 만인 오전 6시 7분께 진화됐다. / 연합뉴스
황현빈 수습기자
hhb@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