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원, 한화 김태균 계약 완료
고효준, 손승락, 오주원 등 베테랑 3명 남아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 남은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이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스토브리그에서 FA 시장의 준척급으로 분류된 기아 안치홍과 김선빈, LG 오지환, 롯데 전준우는 도장을 찍었다.
원 소속팀에 잔류한 김선빈, 오지환, 전준우와 달리 안치홍은 원 소속팀 기아를 떠나 롯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어 지난 16일 한화 이성열이, 18일 NC 김태군이 원 소속팀과 계약을 마쳤다. 지난 22일에는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이 원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와 3년 총 19억 원에 계약했다. 두산은 "FA 오재원과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4억원, 연봉 3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19억 원에 계약했다. 이어 23일 한화는 김태균과 계약기간 1년, 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 총액 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남은 FA 3명은 손승락, 고효준, 오주원 등으로 모두 30대 베테랑이다. 이달 말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만큼 구단들도 캠프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협상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롯데자이언츠는 손승락에게 최종 제시안을 전달했고, 현재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효준은 롯데 잔류를 희망했고, 롯데도 고효준이 필요한 전력이라고 판단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고효준이 구단의 최종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과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은채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가장 협상에 진전이 없는 이는 오주원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오주원은 지난해 11월 첫 만남을 가졌지만, 2개월 넘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격차가 너무 커서다.
키움은 1차 협상에서 3년 보장에 최대 14억 원을 상회하는 금액을 제시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문제는 키움에서 1차 협상에서 후퇴한 최종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계약 규모가 축소됐다. 보장 기간까지 줄면서 계약 규모 역시 작아졌다. 키움은 28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오주원에 요청한 상태다.
30대 베테랑들에 대한 협상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