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자 손흥민 선수를 '킹흥민'으로 부르고 있다.

최근 인터넷과 SNS에서는 손흥민 선수가 골을 넣으면 손흥민의 이름에 ‘King’을 붙여 킹흥민이라고 부른다. 멋진 활약을 보여준 손흥민 선수를 높여 부르는 말인데 비슷한 느낌으로 ‘God’를 붙인 갓흥민’, 이 둘을 모두 합친 킹갓흥민등이 있다.

정말 단순한 이런 유행어에도 유래는 있기 마련이다. 지난편과 동일하게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이번 유행어의 유래다.

 

'킹' 드립의 시초가 된 킹왕짱 유저

 

해당 게임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A 사이트에서는 아주 잠시 특이하다 싶은 아이디를 캡쳐해 공유하는 행위가 유행했었다. 이 중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아이디는 바로 킹왕짱이었다. ‘King’()’, ‘이라는 온갖 좋은 수식어를 죄다 붙여 만든 이 아이디는 점차 최고를 뜻하는 말처럼 번져나가기 시작했고 하나의 유행어로 자리잡게 됐다. 심지어 지난 2010년엔 데프콘이라는 가수가 킹왕짱이라는 앨범을 발매했을 정도다.

대부분의 유행어가 그러하듯이 킹왕짱 또한 변화를 맞이했다. 좋은 수식어를 끌어다 쓰는 작문법은 그대로 유지하되 사용하는 단어가 변하게 된 것이다. 종류도 여러 가지지만 가장 보편적인 것은 킹갓이었고 쉬운 사용법으로 인해 빠르게 퍼져나가 게임은 물론 축구와 야구 등의 스포츠, 심지어 정치권에서도 쓰이게 됐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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