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사되기 Q&A] 고양이는 왜 눈을 뜨고 잘까?

 

가끔 여름이는 눈을 뜨고 잔다. 코까지 골면 금상첨화다. 표정이 무섭기도 하지만 잠에 취해 허우적거리는 것만 같아 귀엽고, 못 생겼다. 

뜨끈뜨끈한 방바닥에 누워 잠을 자고 계신 여름이. 정말 귀여운데 이런 사진 올려도 되나 싶다. 미안해 여름아

 

여름이뿐만 아니라 다른 고양이들도 눈 뜨고 잘 때가 있다.

 

지인 분의 고양이 들깨. 너한테도 미안하다

 

과연 고양이들은 왜 눈을 뜨고 자는 걸까? 

 

그 답은 바로 '경계'다.

고양이는 잠든 후 30분까지는 조그마한 자극에도 반응할 수 있도록 렘수면 상태에 있다.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스러운 형상으로 가끔은 한쪽 눈만을 뜨고 자는 반구수면을 하기도 한다. 뇌의 반쪽만 잠이 들고 나른 한 쪽은 경계를 늦추지 않아서다. 

잠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귀엽지만 못 생긴 버릇이다. 집사들은 항상 반려묘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김미진 기자 kmj0044@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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