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습니다’라는 꽃말을 지닌 제라늄. 유럽의 화단 딸린 주택의 창가에 길게 올려놓은 장면이 연상되는 꽃이다. 종종 행잉용(걸이용)으로 벽면에 걸어두기도 한다. 제라늄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의 geranos에서 온 것인데, 이는 ‘학’을 뜻한다. 제라늄의 열매가 학의 부리를 닮은데서 기인된 듯 하다. 제라늄도 종류가 많아 향이 좋은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지린내 비슷한 냄새도 난다.

제라늄은 종류가 다양하고 꽃이 화려하며 잎 모양도 특이해 분화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꽃 피는 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9개월까지 오래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향기나는 품종이 개발되면서 허브식물로도 점차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온대지역이 고향이지만 추위엔 약해 우리나라 노지에서는 월동이 어렵다. 씨앗이나 삽목번식을 하는데 삽목 후 4-5개월 정도면 꽃이 핀다. 다소 광선이 약하거나 불량환경에서도 잘 자라고 병충해에도 강한 편이다.

제라늄은 우리나라에도 몇 가지 자생하고 있는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식물로써 남아프리카의 온대지방이 고향인 온대성식물이다. 이질풀, 털쥐손이, 둥근이질풀... 우리 자생 제라늄들인데 꽃도 예쁘지만 나중에 꽃이 진 다음 맺히는 꼬투리가 터져 갈라지고 나면 왕관이나 아주 고풍스런 촛대모양을 하고 있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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