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가장’에서 팀내 주축 선수로

 

안타를 친 한화 정은원이 고동진 코치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지난해 한화이글스는 정규시즌 9위를 기록했다. 2018년 3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팀 성적은 하위권이었지만 분명한 소득은 있었다. 바로 붙박이 2루수로 성장한 ‘소년가장’ 정은원의 성장이다. 

정은원은 2000년생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지 이제 3년째를 맞았다. 입단 직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정은원은 2019년 화려하게 부활했다. 지난해 '2년차를 맞이한 선수가 어떻게 저렇게 달라질 수 있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지난 시즌 144경기 중 142경기를 소화한 정은원은 타율 0.262, 안타 148개, 타점 57점, 도루 14개 등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주로 1번을 맡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후반 체력저하로 타격에서 애를 먹은 것을 감안한다면 주전 이용규의 자리를 잘 메웠다고 볼 수 있다. 

올 시즌 한화의 테이블세터진은 이용규와 정은원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용규가 3할 타율, 30도루를 시즌 목표로 내세운 만큼 올 시즌 테이블세터진은 기대해 볼만하다. 

한화 구단도 정은원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시즌 5500만 원이었던 연봉은 6500만 원(118.2%) 인상된 1억 2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연봉을 찍었다. 

‘소년가장’, ‘대전아이돌’이란 별명을 가진 정은원은 이제 팀 내 주죽 선수로 성장할 일만 남았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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