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호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장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고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또한 무엇보다 모든 병에 대응하기 위한 면역력 강화가 필요한데, 면역은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대항하여 병원균을 죽이거나 무력화하는 작용으로 면역력을 높이면 각종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한다.

이러한 시점에 홍삼이 바이러스 증식 감소효과가 있고, 면역기능을 조절해 폐렴과 패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논문에 밝혀져 있어 고려인삼 섭취로 우리의 건강을 지켜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홍삼의 기능성은 ①면역력 증진 ②피로 개선 ③혈소판 응집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④기억력 개선 ⑤항산화 효과 ⑥갱년기 여성 건강 도움 등으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 최대의 기능성을 가진 식품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대 직장인들도 종합비타민, 오메가3, 식이섬유, 루테인 등을 복용하고 있으므로, 홍삼을 기본으로 하여 위의 기능성식품들을 합친 제품들이 출시된다면 너무 많은 제품을 먹어야 한다거나, 먹기 불편한 맛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지난 2014년 이후 인삼 생산량은 연 2.6%씩 증가하고 있지만, 소비량은 연 1.4% 증가에 그쳐 인삼 조수입이 시설고추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고 있다. 수출량은 매년 6.6% 늘어나고 있지만 단가는 연평균 5.5%나 하락하여 인삼재배농가들의 근심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인삼가격을 지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인삼시장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시장에서 사람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경기가 냉각되고 있고, 지난해 수확한 인삼이 금산지역의 저온저장고에서 판매되지 못하고 보관하고 있어 인삼소비를 위한 대책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인삼소비를 촉진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홍삼의 효능이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개선하는 일일 것이다. 하세가와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인삼의 주요성분인 진세노사이드를 효과적으로 체내에 흡수하기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인 프라보텔라오리스(Prevotella oris)균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한국 사람의 37.5%는 프라보텔라오리스균을 보유하지 않아 사람에 따라 홍삼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고 한다.

인삼의 총 진세노사이드의 80~90%를 차지하는 Rb1, Rb2, Rc, Rd, Re, Rg1 등은 프라보텔라오리스균이 없으면 흡수가 잘 되지 않으므로, 장내 미생물에 의해 체내에서 흡수 가능한 상태 물질인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가 다량 함유된 제품개발도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상기상으로 인해 인삼재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이때 국민 1인당 인삼 소비량을 연간 370g에서 130g 늘려 500g만 소비한다 해도 우리나라 1년 생산량의 약 1/5을 소비할 수 있다. 인삼제품 섭취로 건강도 지키고 인삼재배농가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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