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아름다움, 가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벚나무는 눈송이들이 가지마다 수북이 붙어있는 것 같은 모양으로 하얀 꽃들이 가득 피어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환희를 준다. 대부분 봄꽃들처럼 남쪽에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3월이면 제주에서부터 피기 시작한다. 전국 곳곳에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리는 벚꽃축제만큼 봄을 만끽하는 꽃 축제도 드물지 않을까 싶다. 만개기가 지날 때 쯤 바람이라도 불면 꽃비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봄이 왔음을 알려주는 나무로 주로 남부지역의 가로변, 공원의 조경수 및 정원수로 유명하다. 분재용으로 쓰기도 하며 가지를 잘라 꽃꽂이용으로 쓰기도 한다. 수피, 잎, 꽃잎 모두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음지에는 약하지만 추위나 공해에 강하며 생장도 빠르다. 수피에 상처를 입으면 잘 낫지 않으므로 병충해를 조심하고 가지치기를 해도 맹아가 형성되기 어려우므로 심는 간격을 넓게 하여 자연스럽게 자라도록 놔두는 것이 좋다.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성 교목으로 왕벚나무, 벚나무, 올벚나무, 산벚나무, 개벚지나무, 산개벚지나무, 복개벚지나무 등이 있는데, 현재 가장 많이 심겨져 있는 것은 왕벚나무인 듯 하다. 벚꽃은 일본 원산이고 일본의 나라꽃이라 하여 우리나라의 가로수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지만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한라산에서도 엄연히 자생한다. 나무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 날수도 있고 일본에 날수도 있는 건데 너무 사람 입장에서 보면 불필요한 오류와 논쟁이 생길 수 있다.

출처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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