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 대전시민대학 유머달인 강사
코로나는 열구(19) 들어올 거라고 봐서 코부터 막았는데, 웬걸 이 녀석은 아무데로나 열구(19) 들어오는구나, 스님들은 백신이 있어 코로나에 절대 안 걸린다기에 부랴부랴 절에 달려갔더니 스님들이 온통 백신을 신고 있네, 아이고 이건 흰 고무신 백신이란다.
이번엔 계룡산 골짜기에 진짜 백신 있다기에 허겁지겁 찾아갔더니, 여기는 백(100)신 섬기는 신집을 말한다네. 마지막이다며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백신 찾아 3만 리를 헤맸는데, 고작 찾은 건 백씨 문중의 조상신 백신(白神) 사당뿐이네.
백신은 아직 멀었으니 무조건 사람과 거리 두라, 방콕으로 피신하라는데, 방콕은 이미 확 찐 자(살이 확 찐 무증상자, 경증상자 등)로 가득하니 갈 곳이 못 된단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지 말고 오랜만에 자신과도 대화하며 손 잘 씻고 마스크 끼고 코웃음 치며 견디란다.
인간은 결국 어떤 바이러스도 극복해 왔다고, 곧 있으면 코로나19 종료를 공표할 것이라 믿으면서.
금강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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