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중국 쓰촨성에서 대형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중 3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 쓰촨성 량산주 무리현 해발 4천m 안팎 고산 지대에서 발생했다. 쓰촨성 일대는 최근 한 달가량 비가 내리지 않아 매우 건조한 상태였던것으로 알려졌다. 산불은 넓은 지역으로 퍼지며 일부 지역에서는 불길의 높이가 수십m에 달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에 따르면 약 700명이 현장에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나 지형이 복잡하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 와중에 소방관 30명이 연락 두절됐다. 이들은 어제 오후 시작된 대형 산불 진화에 투입됐다가 변을 당했다.

쓰촨성 소방 당국은 인근 도시의 소방대원 8백여 명을 추가로 투입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시창시 도심까지 위협하는 상황인 걸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면서 거대한 불구덩이가 만들어진 뒤 소방관 30명이 실종됐다"고 밝혔고, 이후 구조대원들이 30구의 소방대원 시신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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