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프로선수생활 마감, "농구지도자로 새 인생"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하는 양동근(오른쪽). 연합뉴스

 

'살아있는 전설' 양동근이 코트를 떠난다. 현대모비스의 가드 양동근(39)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31일 "양동근이 2019-2020시즌을 마친 뒤 구단,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거쳐 은퇴 결정을 내렸다"며 앞으로 1년간 코치 연수를 받을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용산고와 한양대 출신 양동근은 200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주 KCC에 전체 1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다.

드래프트 직후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된 양동근은 이후 17년간 14시즌(상무 복무 기간 제외)을 한 팀에서만 뛰며 팀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양동근은 KBL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자 리그를 상징하는 선수다. 2004년 데뷔해 네 차례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총 여섯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챔프전 우승 6회 가운데 세 번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으며, 정규리그 MVP 4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플레이오프 MVP 3회는 모두 프로농구 사상 최다 기록이다.

이밖에 2004-2005시즌 신인상, 시즌 베스트5 9회 선정 등 성적을 남겼다.

'박수칠 때 떠나는' 양동근은 1년간 코치 연수를 거쳐 농구지도자로서 제2인생을 써내려갈 예정이다.

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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