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무상 진단 키트 ‘독도’ 명칭논의에 韓 정부에 항의..."다케시마(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명칭을 독도로 하자는 청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일본 외무상이 불편함을 드러냈다.

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에 참석해 ‘한국에서 자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정하라는 국민 청원이 지지를 얻고 있다’는 야스타카 나카소네(中根康隆) 의원의 지적에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적절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답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하며 “(한국 정부에) 냉정하고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다만, 해당 청원이 한국과의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국제 협력에 균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1월에도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언급해 우리 정부가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가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의 새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17종을 승인하며 외교부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 축소, 누락 기술하고, 부당한 주장을 담은 중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 시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일본 외무상에 허락받을일은 아님...", "교과서는 지들 맘대로 해놓고 이건 왜 안돼?", "이 기회에 진짜 독도로 해라!!" 등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3일 오전까지 34만3000여 명이 청원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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