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중국산 코로나19 진단 키트에서 또 다시 문제가 발생하며 영국 정부가 환불에 나섰다.

영국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구입한 코로나19 검사 키트 수백만 개가 불량이라고 판단하고, 환불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뉴스위크 등이 현지시각 7일 보도했다.

영국 공공보건청(Public Health England)에서 코로나19 검사 조정관역을 담당하고 있는 존 벨(John Bell) 교수는 현지시각 6일 "문제의 항체 검사 키트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소용이 없었으며, 특히 증상이 심한 경우에도 결과에 신뢰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자인 벨 교수는 "불행히도 많은 가짜 음성과 가짜 양성의 결과를 보였기 때문에, 검사를 담당하는 우리로서는 좋은 결과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3백50만 개의 항체 검사 키트를 구매했다.

중국산 진단 키트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스페인도 중국 선전 바이오이지 사에서 수입한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사용을 중단한 바 있으며, 체코에서도 중국산 진단 키트를 수입했으나, 이 키트를 이용한 검사의 80%에 오류가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이같은 품질 문제가 잇따르자 지난 1일에서야 의료품 수출 규제를 강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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