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광장인문학] 오복(五福), 드릴까요
  • 금강일보
  • 승인 2020.04.1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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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육연구소장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영생(永生), 호의호식하며 사는 복록(福祿)은 태초부터 모든 인간의 바람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서경에서는 이러한 인간의 바람을 5가지 항목으로 구체화 시켜서 5복이라는 키워드로 우리들에게 제시하였다.

오복을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천수를 누리는 복(壽), 웰 리빙(well living) 할 수 있는 경제적인 복(富), 건강하고 마음 평안하게 사는 복(康寧),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복(攸好德), 웰 다잉(well dying)의 복(考終命), 다섯 가지이다. 이 오복은 예부터 하늘이 내려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복이라 했다.

살펴보면 하나 하나가 일상적인 것인데 왜 특별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복이라 했을까? 실천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 하겠다. 실천해야겠다는 강한 의지와 노력 없이는 그 어느 것 하나도 누릴 수 없는 복이다. 이 다섯 가지 복을 누리기 위해 실천한다면 이야말로 행복인생, 성공인생의 삶이 아니겠는가. 하나 하나 실천해 보기로 한다.

▲ 천수(天壽)를 누려라
사람의 수(壽)는 명(命) 즉 하늘(天)에 달려 있다 했다. 그래서 천수(天壽)다. 그렇다면 천수의 가이드라인은 몇 살일까? 그에 대한 답은 어디에도 없다. 그 시대의 평균수명을 천수의 가이드라인으로 하면 어떨까 한다. 요즈음은 85세가 평균수명이니 85세를 넘게 살면 천수를 누림이라 하겠다. 평생 동안 건강관리에 힘쓰고 매사에 삼가고 조심해서 비명횡사로 천수를 재촉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건강하고 평안하라
천수의 복을 누린다 해도 몸의 건강, 마음의 평안 없이는 참된 복이라 할 수 없다. 그래서 두 번째 복인 강녕(康寧) 즉 몸이 건강하고 마음이 평안하면서 천수를 누려야 참 복이 아니겠는가. 몸이 건강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를 삶의 최우선으로 한다는 강한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마음이 평안하기 위해서는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 매사에 감사하고 겸손해야 한다. 분노와 원망이 없어야 한다. 그래서 언제나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근면과 성실로써 돈을 벌라
맹자는 ‘생활이 안정되지 않으면 바른 마음을 지키기 어렵다(無恒産 無恒心)' 했다. 몸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 웰 리빙의 삶을 사는 데는 경제력이 절대 필요하다. 그래서 세 번째 복이 부(富)의 복이다. 큰 부가 아니라도 웰 리빙하며 살 수 있는 중산층 정도의 부(富)면 될 것이다.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리지만 작은 부(富)자는 근면하면 된다.’ 했다. 그러므로 어떤 일에도 근면해야 한다. 이와 함께 언제나 성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부지런히 일하여 돈을 벌었는데 그 돈을 도박이나 유흥, 주식에 다 날려 버렸다면 이는 근면은 하였으나 성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래서 근면과 성실이 함께 해야 부(富)의 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 나누고 베풀어라
경제적 여유로움 속에서 웰 리빙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면 다음 목표는 무얼까. 네 번째 복인 유호덕(攸好德) 즉 덕을 베풀며 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나누고 베푸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 성공을 이룸은 시작일 뿐, 참 성공, 참 행복에는 이르지 못함이다. 자신의 성공을 세상과 남에게 나누고 베풀 때 비로소 참 행복, 참 성공에 이름이라 하겠다. 그래서 오복 중에 유호덕의 복은 숭고한 복이 아니겠는가?

▲ 70세 이후, 아름다운 죽음을 준비하라
누구나 죽는다. 어떻게 죽느냐가 오복의 마지막 복이다. 고종명(考終命) 즉 천수를 누리다가 자식이나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다. 구구(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이틀이나 삼일(23) 앓다가 죽는 다(死)라는 유행어가 고종명이 아니겠는가. 고종명을 요즈음의 가치관으로 보면 웰 다잉이라 하겠다. 죽음도 갑자기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어야 한다.

태아가 어머니 뱃속에서 10개월의 태어날 준비를 하듯이 적어도 70 이후에는 언제 올지 모르는 죽음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70 이후부터는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70 이후부터는 인생의 아름다운 갈무리 준비, 웰 다잉 준비를 해야 한다. 더 늙기 전에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실천하기. 자서전이나 유언장 써 놓기, 장례계획 세우기, 죽어서 갈 저 세상을 위한 기도나 신앙생활 등등.

▲ 오복을 드릴까요, 실천하면 가질 수 있습니다.

<인문학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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