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멈춰섰던 K리그가 5월 8일 전주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경기장을 메운 축구팬들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로 멈췄던 축구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K리그 개막일을 5월 8일로 확정했다. 

이날 K리그1(1부리그)의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일은 결정됐으나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예방을 위해 당분간 경기는 관중 없이 열린다.

올해 K리그는 2월 29일 막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월 24일 연맹 긴급 이사회를 통해 개막이 무기한 연기된 바 있다. 

연맹 관계자는 "금요일 저녁에 한 경기를 먼저 치러 주목도를 높이고 개막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했다"면서 "개막전 이후 상세 일정은 다음 주 중 확정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수는 기존 38라운드 체제에서 27라운드로 축소됐다.  1부리그의 경우 12개 팀이 22라운드를 치른 뒤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을 분리해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파이널 A·B'로 5라운드를 더 연다. 예년의 38라운드(33라운드+스플릿 5라운드)보다 11경기 줄었다.

지난해 10개 팀이 네 차례씩 맞붙어 36라운드로 진행됐던 2부리그는 세 차례씩 맞붙는 27라운드로 축소됐다. 홈 경기를 한 차례 더 치를 5개 팀은 추첨으로 이미 정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즌 중 선수나 코치진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 그 소속팀은 최소 2주간 경기할 수 없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증상 발생 시점 전후의 상대 팀 경기도 최소 2주 연기된다.

경기 당일 선수, 코치진, 심판 등 확진이 확인되면 경기는 즉시 중지되고, 발열 등 의심 증상자가 있으면 명단에서 제외한다. 감염자 다수 발생 등으로 정상적인 진행이 어려울 경우엔 리그 전체가 중단되고, 재개가 불가능하다면 조기 종료된다. 이때 정상시즌으로 판단할 마지노선은 1부리그는 22라운드, 2부리그는 18라운드다. 만약 시즌이 성립하지 않으면 우승이나 순위는 가리지 않고, 팀과 개인의 경기 기록만 인정된다.

허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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