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한마디에 클로로퀸 처방 급증! "무슨 근거로?" 

연합뉴스

코로나19 치료제로 각광받아온 클로로퀸 임상 결과가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클로로퀸의 부작용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 FDA와 캐나다 보건 당국도 언급하기도 했다.

심장빈맥, 심장박동 불규칙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에 병원 외부에서 사용을 주의하라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보건부는 25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 클로로퀸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이 약물은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투약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의 그렇지 않은 환자의 2배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클로로퀸에 대한 연구는 마무리돼야 한다. 클로로퀸이 코로나19에 효과를 보인다면 모두가 그 약 사용에 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1일 오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항생제) 아지트로마이신을 함께 투여하면 제약 역사상 가장 큰 게임체인저(상황을 극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19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매우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처음 언급했다. 직후 클로로퀸 약물의 처방은 평일 평균보다 46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류머티즘과 심질환, 피부병, 정신질환뿐만 아니라 족병 전문의까지 3만2,000여건의 처방을 쏟아낸 결과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학적 근거 없이 ‘약장수’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러한 우려와 경고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햇빛에 쉽게 파괴된다는데 우리 몸에 엄청난 양의 자외선이나 아주 강력한 빛을 쪼이면 어떻게 되는지 한 번 실험해보자”며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주입하거나 소독하는 방법은 없겠는가? 폐에 들어가면 어떻게 될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살균제를 부적절하게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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