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12일(현지시간) 현재 뉴욕주에서 혈관 팽창 등을 일으키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과 독성 쇼크 증상을 나타내는 괴질을 앓는 어린이가 "약 1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뉴욕주에서는 지금까지 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로 숨졌다.

쿠오모 지사는 모든 병원에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우선하라고 권고했다. 최소 52명의 아이들이 이 괴질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뉴욕시의 빌 더 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아이들이 지속적인 발열, 발진,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소아과 의사에게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부모들에게 촉구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주 보건당국이 어린이 괴질 환자 약 100명의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57% 가량이 5~14세로 15세 미만 아동이다.

뉴욕주는 앞서 지난 9일 73명의 어린이가 이 괴질을 앓고 있다고 밝혔는데 숫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소아 다기관 염증 질환'으로 알려진 이 괴질로 현재까지 뉴욕주에서는 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각각 5세 남아와 7세 남아, 18세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쿠오모 주지사는 "너무나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부모들이 이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들은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몇 주 전부터 뉴욕주를 중심으로 보고되던 이 괴질은 다른 주에서도 속속 발견되고 있다. 애초 이 괴질은 영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처음 보고됐다. 코네티컷주는 지난 11일 첫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날 현재 6명의 어린이가 이 질환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뉴저지주도 괴질 의심 사례 8건에 대해 조사 중이다.

네드 라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이 괴질에 대해 “현재로서는 전염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시아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질환인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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