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아졌다.

브라질 보건부는 1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3140명 늘어난 25만42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급증세를 계속했으며, 이날 영국을 제치고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아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74명 늘어난 1만6792명이다.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특히 피해가 큰 상파울루주는 사회적 격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환자가 늘자 연휴를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상파울루시 당국은 휴일인 6월 20일 가톨릭 성체일과 11월 20일 흑인 인권의 날을 앞당기고 금요일과 주말을 합쳐 오는 20일부터 닷새간 연휴를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상파울루주 정부는 주 공휴일인 7월 9일을 앞당겨 25일까지 연휴를 늘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으며,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참여율이 50%를 밑돌자 최고 수준의 사회적 격리 조치인 도시봉쇄(록다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상파울루에서는 응급실 침상이 곧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와 BBC가 보도했다. DW는 브라질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는데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작은 독감”이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고 이동제한을 실시하는 주지사들의 조치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극우성향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또 사회적 거리두기는 경제를 무너뜨리고 기아와 실업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며 비판해왔다. 전문가들은 진단 검사 부족으로 브라질의 확진자는 15배 더 많을 수 있으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BBC는 상파울루의 공공병원이 수용 병실의 90%가 환자로 차면서 2주면 부족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지역에서만 약 30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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