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해커 집단, 어나니머스 '미국 폭동 확산에 경찰 부패 공개할 것'

어나니머스가 트위터를 통해 해킹 상황을 알리고 있다(자료: SecurityAffairs)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한 어나니머스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어나니머스는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해커들의 집단. "익명"이라는 뜻의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전세계에 점조직으로 있으며 회원은 3,000명정도로 추정된다.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며 각국 정부와 주요 기업을 공격 대상으로 삼는다. 내전의 참상을 감추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한 시리아 정부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군사 행동을 한 이스라엘의 700여 웹 사이트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 중인 '미국 폭동' '프로이드 사건' '미국 흑인 남성 사망'등에 대한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미국 정부와 경찰들을 상대로 사건에 대한 책임과 정의를 요구하고 나섰다. 

게티이미지뱅크

어나니머스는 동영상을 통해 "조지 플로이드 살해는 빙산의 일각이며, 우리는 경찰들이 저지르는 끔찍한 부패와 폭력에 대해 알고 있다"고 말하며 또 “사람을 죽이는 범죄를 저질렀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이는 경찰이 (살인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모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는)라이선스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28일 어나니머스 측은 110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페이스북을 통해 미니애폴리스(Minneapolis) 경찰을 향해 경고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을 통해 어나니머스는 미국 경찰이 폭력적으로 흑인을 제압하는 단편적인 영상들을 보여준 뒤 “불행하게도, 우리는 당신의 부패한 조직이 정의를 수행할 것이라고 믿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당신의 많은 범죄를 세상에 폭로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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